선조실록26권, 선조 25년 5월 23일 임오 3번째기사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이양원이 이일 등과 임진에 있었는데 5월 18일에 만나기로 한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아 패배하다
이에 앞서 이양원(李陽元)은 이일(李鎰)·신각(申恪)·김우고(金友皐) 등과 함께 대탄(大灘)에 있었고 한응인(韓應寅)과 김명원(金命元)은 권징(權徵)·신할(申硈)·이빈(李薲)·이천(李薦)·유극량(劉克良)·변기(邊璣) 등과 함께 임진(臨津)에 있었는데, 5월 18일에 싸우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이때 군중(軍中)의 의자(議者)가 ‘우리 군사가 많기는 해도 대부분이 지치고 약하여 믿는 것은 강변(江邊)의 토병 뿐인데 이들도 먼데서 왔기 때문에 지친 상태이다. 2∼3일 지체하여 휴식하면서 힘을 저축해야만 거사할 수 있다.’고 하였으므로 처음 약속이 행해지지 않았다. 17일에 밤을 타고 강을 건넜다가 좌위장(左衛將) 이천은 적을 상류에서 만나 적에게 패배당하였고 유극량은 죽었으며 신할도 적에게 죽임을 당했는데, 적이 하류에서 군사를 숨겨가지고 강을 건넜다고 보고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3책 26권 18장 B면【국편영인본】 21책 493면
- 【분류】외교-왜(倭) / 군사(軍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