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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26권, 선조 25년 5월 3일 임술 7번째기사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보덕 심대를 보내 양남의 근왕병을 징발해 오게 하였는데 이르지 않다

보덕(輔德) 심대(沈岱)를 파견하여 양남(兩南)007) 의 근왕병(勤王兵)을 징발하여 와서 구원하게 하였는데 이르지 않았다. 이때 전라도 관찰사 이광(李洸)이 병사들을 이끌고 올라오다가 공주(公州)에 이르러 경성이 벌써 함락되고 대가(大駕)가 서쪽으로 거둥했다는 소문을 듣고 드디어 병사들을 철수하여 본진으로 돌아갔다. 상은 날마다 남쪽을 바라보며 원군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감감 무소식이었다. 충청도 관찰사 윤선각(尹先覺) 역시 오지 않았으므로 개탄한 지 오래다. 보덕 심대가 입대(入對)한 것을 인하여 자신이 남쪽으로 떠나 이광에게 명을 전달하겠다고 자청하니, 상이 매우 기뻐하면서 심대에게 이르기를,

"경이 남쪽 군대를 불러온다면 국가를 경과 함께 하겠다."

하고, 당상관으로 승직할 것을 명하니 심대는 울면서 굳이 사양하였다. 이때 도로가 끊겨 사람들은 모두 위태롭게 여겼으나 심대는 비분 강개하여 조강(祖江)을 거쳐 바다를 이용하여 남쪽으로 내려갔다. 이광 등을 만나 대의(大義)를 들어서 질책하니 이광등이 드디어 윤선각과 더불어 병사들을 합쳐서 북상(北上)하였다. 심대는 마침내 평양에서 복명(復命)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3책 26권 4장 B면【국편영인본】 21책 486면
  • 【분류】
    외교-왜(倭) / 군사(軍事) / 인사-관리(管理)

  • [註 007]
    양남(兩南) : 영남과 호남.

○遣輔德沈岱, 徵兩南勤王兵入援, 不至。 時, 全羅道觀察使李洸, 領兵人援, 行到公州, 聞京城已陷, 大駕西幸, 遂撤兵還鎭。 上日望南軍之來, 杳無聲息。 忠淸道觀察使尹先覺, 亦不來, 嘆慨久之。 輔德沈岱, 因入對, 自請南行, 致命于等。 上甚悅, 謂曰: "卿若能召南兵來者, 國家當與卿共之。" 命陞堂上, 涕泣固辭。 時道路斷絶, 人皆危之, 慷慨自奮, 由祖江浮海南行。 見李洸等, 責以大義。 等遂與尹先覺等, 合兵北上。 岱竟復命於平壤


  • 【태백산사고본】 13책 26권 4장 B면【국편영인본】 21책 486면
  • 【분류】
    외교-왜(倭) / 군사(軍事) / 인사-관리(管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