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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25권, 선조 24년 1월 13일 경술 1번째기사 1591년 명 만력(萬曆) 19년

통신사가 일본에서의 행적을 보고하다

통신사(通信使)의 서장(書狀)에,

"신들은 지난 7월 21일에 일본의 왕도(王都)에 들어갔으나 11월 7일에야 비로소 명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11일에 그곳을 떠나 사포(沙浦)에 이르러 19일까지 유숙하고 20일에야 비로소 서계(書契)를 받았는데 서계에 문제가 되는 글자가 있었으므로 신들이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으로 반복하여 논설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평조신(平調信)이 도로 서계를 가지고 개정하려고 국왕에게 갔는데 이달 2일에야 돌아온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신들의 배가 출발하는 시기는 3∼4일 사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나라가 회례사(回禮使)로 뽑은 상관(上官) 현소(玄蘇)와 부관(副官) 평조신(平調信)이 신들과 함께 동행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행장(行裝)은 모두 배 안에 있고 신들은 사포(沙浦)에 머물러 있는데 뜻밖에 평조신이 먼저 대마도로 간 탓으로 상용하는 얇은 종이를 사용하여 주달하게 되니 매우 황공하여 대죄합니다."

하였는데, 예조에 계하(啓下)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2책 25권 3장 B면【국편영인본】 21책 476면
  • 【분류】
    외교-왜(倭)

    ○庚戌/通信使書狀:

    臣等去七月二十一日, 入日本王都, 十一月初七日, 始得傳命。 十一日發行, 到沙浦, 留十九日, 二十日, 始受書契, 內有未安之字, 臣等以不可不改之意, 反覆論說。 平調信, 還將書契, 請改于國王而去, 本月初二日當還云。 然則臣等發船, 在初三、四之間。 此國因回禮使差上官玄蘇, 副官平調信, 與臣等同行。 而行裝盡在船中, 臣等留沙浦, 適平義智, 不意先出對馬島, 故常用薄紙以修達, 極爲惶恐待罪事。

    啓下禮曹。


    • 【태백산사고본】 12책 25권 3장 B면【국편영인본】 21책 476면
    • 【분류】
      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