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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11권, 선조 10년 1월 29일 정사 1번째기사 1577년 명 만력(萬曆) 5년

천안에 여역이 번져 의원을 보내 구원하다. 양계와 서울에도 생겼다

충청도 천안군(天安郡)에 여역(癘疫)이 치성하여 죽은 자가 매우 많았다. 이웃 고을에까지 퍼져 나갔으므로 의원을 보내어 구료하게 하였다. 양계(兩界)에도 치성하였으므로 의원을 나누어 보내어 약을 가지고 가서 구료하게 하였다. 또 서울의 여항에도 점점 앓아 누운 사람이 생겼다. 이날, 와언(訛言)이 마구 퍼져서 ‘반드시 오늘 보리밥을 먹어야 병을 면할 수 있다.’ 하였는데, 온 도성이 소란스럽게 보리쌀을 구입하였으므로 보리쌀 값이 뛰어올라 겉보리 값이 백미(白米) 값과 같았다. 혹 구입하지 못한 사람은 또 대부분 백토(白土)로 문밖과 벽위에 손바닥을 그렸다.


  • 【태백산사고본】 7책 11권 1장 A면【국편영인본】 21책 344면
  • 【분류】
    보건(保健) / 의약-의학(醫學) /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 물가-물가(物價)

    ○丁巳/忠淸道 天安郡內, 癘疫熾發, 死者極多, 延及傍邑, 遣醫救療。 兩界亦爲熾發, 分遣醫官, 齎樂救療。 又京中閭巷, 稍稍臥痛, 是日訛言胥動, 必及今日喫牟飯, 可以免病, 一城騷動, 爭貿牟米, 牟價踴貴, 皮牟至與白米等價, 而或有不得貿者。 又多以白土, 畫手掌於門外及壁上。


    • 【태백산사고본】 7책 11권 1장 A면【국편영인본】 21책 344면
    • 【분류】
      보건(保健) / 의약-의학(醫學) /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 물가-물가(物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