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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9권, 선조 8년 2월 25일 갑오 2번째기사 1575년 명 만력(萬曆) 3년

약방의 의관이 입진하고 조섭을 주의할 것을 청하다

약방(藥房)의 의관이 입진하고서 아뢰기를,

"성후(聖候)의 맥도(脈度)에 폐맥(肺脈)의 허삭(虛數)과 비위맥(脾胃脈)의 허약이 전보다 심하고, 신맥(腎脈)마저 미약하여 천안(天顔)이 수척하고 누르며 혈기가 점점 줄어들어 수라마저 조금 드시니, 이는 비위가 허약하여 위는 덥고 아래는 냉하며 자양(滋養)은 부족한데 노동은 지나치시어 허열(虛熱)이 위로 올라서 그런 것입니다. 반드시 맛있는 음식을 계속 드시어 서둘러 원기를 도와 원기가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노동을 하지 말고 안정을 취하여 번열을 막아야 합니다.

만약 지금 잠시라도 조섭(調攝)을 소홀히 하신다면 뒷 근심이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삼선고(三仙糕)와 꿀물을 함께 드시고 번열이 오르거나 피곤하실 때는 생맥산(生脈散)에 사탕(砂糖)을 가미(加味)하여 차(茶)처럼 마시고, 또 우유는 기혈을 보양하여 열과 갈증을 없애며 생마죽[生薯蕷粥]은 원기를 돕는 것이니 이를 모두 자주 드소서."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답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책 9권 20장 A면【국편영인본】 21책 328면
  • 【분류】
    왕실-국왕(國王) / 의약-의학(醫學)

    ○藥房醫官入診言: "聖候脈度, 肺脈虛數, 脾胃脈虛弱, 比前尤甚。 腎脈微弱, 天顔瘦黃, 血氣漸少, 水剌亦減。 此是脾胃虛弱, 上熱下冷, 滋養之氣不足, 而勞動之氣過多, 虛火上攻而然矣。 須以滋味, 連綿進御, 急扶眞元, 無使少乏, 勿爲勞動, 務求安靜, 以止煩熱。 若於此時, 暫忽調攝, 則後虞漸深。 兼以三仙糕密水調進, 煩熱困倦之時, 加生脈散砂糖如茶呷進。 且酪粥滋補榮衛, 除熱止渴, 生薯蕷粥, 補益元氣。 竝宜頻進。" 答曰: "如啓。"


    • 【태백산사고본】 6책 9권 20장 A면【국편영인본】 21책 328면
    • 【분류】
      왕실-국왕(國王) / 의약-의학(醫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