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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9권, 선조 8년 1월 22일 임술 3번째기사 1575년 명 만력(萬曆) 3년

약방 제조가 이공전을 들도록 청하다

약방 제조가 아뢰기를,

"의관(醫官)이 입진하고 나와서 ‘상이 감기가 이미 나아 맥도 순탄하다. 다만 비위가 매우 약하여 맥의 증후(症候)가 이상하니 화평하지 못한 기운이 이미 드러났다. 비위는 속기운[中氣]을 주관하는 것이니 속기운이 한번 허약해지면 온갖 병이 일어나는 것인데, 더구나 애훼(哀毁)가 극도에 이른 이때 아침 저녁으로 다섯 차례나 곡을 하시므로 항상 심화(心火)가 치밀고, 또 음식을 줄이시므로 그 손상을 부르는 원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니, 제때에 미쳐 서둘러 치료해야 하고 조금도 늦추어서는 안된다. 이공전(異功煎)036) 에 연자(蓮子)를 가미(加味)하여 드시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하였습니다. 성체(聖體)가 편안하신 뒤에야 상례(喪禮)도 극진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니, 아뢴 대로 따르겠다고 답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책 9권 7장 B면【국편영인본】 21책 322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왕실-국왕(國王)

  • [註 036]
    이공전(異功煎) : 비위(脾胃)를 돕는 한약.

○藥房提調啓曰: "醫官入診後, 言自上感冒之候, 已向和解, 亦脈平順。 但脾胃殊弱, 脈候異常, 不和之氣已著, 脾胃主中氣, 中氣一虛, 則百疾乘之。 況方哀毁之極, 朝夕五哭, 心火恒升, 飮膳又減, 其致傷損, 非止一二, 當及時急治, 不可小緩。 異功煎, 加蓮子進御宜當云。 聖體安寧, 然後可盡喪禮。" 答曰: "依啓。"


  • 【태백산사고본】 6책 9권 7장 B면【국편영인본】 21책 322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왕실-국왕(國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