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 2권, 선조 1년 2월 6일 병술 1번째기사
1568년 명 융경(隆慶) 2년
중국 사신이 성균관에 가서 알성하고 태평관에서 상견례를 하다
사시(巳時)에 제상(祭床)과 용정(龍亭)이 광화문(光化門) 밖에 이르렀는데 제상 280개가 줄지어 나오자 백관이 국궁하고, 용정이 나오자 더욱 국궁하였으니, 조칙(詔勅)이 가기 때문이었다. 조칙을 간직한 것이 3대이고 향(香)을 간직한 것이 1대었다. 이날 여러 가지 놀음을 한 정재인(呈才人) 등의 기묘한 연기와 특이한 구경거리는 이루 다 적을 수가 없었는데, 두 조사(詔使)는 수레를 멈추고 구경하였다. 사신이 들어와 사제(賜祭)의 예를 행하고 사시(賜諡)의 조서와 사부(賜賻)의 칙서를 반포하였으며 조금 있다가 두 사신이 사제(私祭)를 지냈다. 사신이 성균관에 가서 알성(謁聖)007) 하고 곧 태평관으로 돌아가니, 주상이 상견례를 하기 위해 태평관에 나아갔다.
- 【태백산사고본】 1책 2권 4장 B면【국편영인본】 21책 188면
- 【분류】외교-명(明)
- [註 007]알성(謁聖) : 공자의 신위(神位)에 참배하는 것.
○丙戌/巳時, 祭床龍亭。 至光化門外, 祭床二百八十, 相連而。 至百官鞠躬, 龍亭至, 尤爲鞠躬, 以詔勑之所去也。 藏詔勑者三, 藏香者一。 是日雜戲呈才人等, 奇技異觀, 不可殫記, 二詔使駐輿以觀之。 天使旣入, 行賜祭之禮。 頒賜謚之詔, 賜賻之勑。 已而兩使行私祭。 天使往成均館謁聖, 卽還太平館。 主上以相見詣太平館。
- 【태백산사고본】 1책 2권 4장 B면【국편영인본】 21책 188면
- 【분류】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