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태조-철종

고종-순종

명종실록 31권, 명종 20년 10월 14일 정축 3번째기사 1565년 명 가정(嘉靖) 44년

정원이 성균관 진사 성자심(成子深) 등의 소를 입계(入啓)하니, 전교하기를,

"내 뜻은 전일에 다 말하였다. 이제 다시 무슨 말이 있겠는가. 윤허하지 않는다. 정원은 이러한 나의 뜻을 유생들에게 전유(傳諭)하라."

하였다. 또 함흥 문회당(文會堂) 유생 문한(文翰)·수원 유생 어계함(魚季瑊)·여주 유생 박원량(朴元亮)·임피 유생 이종룡(李從龍) 등의 소를 입계했는데, 모두 보우(普雨)를 죽이라고 청하는 것들이었다. 전교하기를,

"보우는 이미 그 죄가 정해졌다. 이제 추가로 논하는 것은 불가하다. 이러한 뜻으로 유생들에게 유시하라."

하였다.

○政院以成館〔成均館〕均進士成子深等疏入啓。傳曰: "予意盡諭于前日, 今復有何言乎? 不允。" 政院以此意, 傳諭儒生。又以咸興文會堂儒生文翰、水原儒生魚季瑊、驪州儒生朴元亮、臨陂儒生李從龍等疏入啓, 皆請誅普雨也。傳曰: "普雨已定其罪, 今不可追論。以此意諭于儒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