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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실록28권, 명종 17년 8월 20일 임신 1번째기사 1562년 명 가정(嘉靖) 41년

양심당으로 이어하고 백관이 변복하다

상이 양심당(養心堂)으로 이어(移御)하고 【이날 구릉(舊陵)을 계분(啓墳)하기 때문에 이어하였다.】 , 백관이 변복(變服)하였다. 【백단령(白團領)·오모(烏帽)·각대(角帶)를 착용하였다. 능소(陵所)를 시위하는 백관들은 백단령·백포모(白布帽)·숙마대(熟麻帶)를 착용하였다.】

【○이때에 까닭없이 이미 안장(安葬)한 능(陵)을 옮기니 애통해 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사림(士林)이 시(詩)를 짓기를 품었던 슬픔 천릉으로 울음이 되어 한번 입은 임금 옷엔 눈물 자욱 다시 지리 라고 하고, 또 이르기를, 영원할사 잊지 못할 옛님의 은덕이라오 인산도 부질없어라 새 곳으로 옮기는구려 하였다. 그리고, 정릉(靖陵)은 옮겼지만 희릉(禧陵)·효릉(孝陵)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 인마(人馬)가 함부로 짓밟고 수목을 많이 베어가는데도 아무도 금지하는 사람이 없어서 마치 버려진 곳 같으니 보고 듣는 사람이 매우 슬퍼하였다. 또한 소문에는 밤이면 근처 숲속에서 울음소리가 일어나서 천희릉(遷禧陵)에서부터 정릉까지 이르고, 때로는 안개가 세 능에 연접(連接)하여 마치 오가는 형상이 있는 듯하다고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7책 28권 33장 A면【국편영인본】 20책 627면
  • 【분류】
    왕실(王室) / 의생활(衣生活)

    ○壬申/上移御養心堂 【是日啓舊陵, 故移御。】 百官始變服。 【白團領、烏帽、角帶。 陵所侍衛百官, 白團領、白布帽、熟麻帶。 ○時, 無故而遷已安之陵, 臣民罔不痛傷。 士林作詩曰: "含哀竟作陵遷哭, 一著君衣淚再班。" 又曰: "沒世不忘餘舊澤, 因山無賴又新阡。" 且靖陵雖遷, 而禧、孝兩陵猶在, 人馬亂踏, 樹木多斫, 亦無禁止者, 如永棄之地, 見聞甚慘。 又有道路流言, 近數夜哭聲, 自遷禧陵至靖陵, 或氛霧連接於三陵, 若有往來之狀云。】


    • 【태백산사고본】 17책 28권 33장 A면【국편영인본】 20책 627면
    • 【분류】
      왕실(王室) / 의생활(衣生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