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명종실록 28권, 명종 17년 4월 11일 갑자 1번째기사 1562년 명 가정(嘉靖) 41년

영평 부원군 윤개가 사역원 제조를 체직시켜 줄 것을 청하였으나 윤허하지 않다

영평 부원군(鈴平府院君) 윤개(尹漑)가 사역원 제조를 체직시켜 줄 것을 계청하여 여러 번 아뢰었으나 윤허하지 않았다. 【윤개는 약삭빠르고 말재주가 있었다. 처음에 윤원형에게 붙어 의정(議政)에 오르게 되었는데 정권을 잡고 나서는 강퍅스럽게 제멋대로 하면서 윤원형을 무시하였다. 매양 상의 앞에서 온갖 교묘한 말들을 늘어놓았다. 문사(文士)들을 과시(課試)함으로써 상으로 하여금 사장(詞章)을 좋아하는 습성에 물들게 하였고 왜료(倭料)를 각박하게 줄임으로써 변란의 흔단을 열어 놓았다. 그가 나랏일을 그르친 것이 이 몇 가지로 그치지 않는다. 일찍이 이양(李樑)의 미움을 받게 되자 날마다 상에게 호소를 하였는데, 이 때문에 상이 그를 지칭하여 ‘교언대신(巧言大臣)’이라 하고 중서(中書)에서 쫓아내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집에 있으면서 앙심을 품고 있었다. 이에 이르러 이명(李蓂) 등이 윤옥의 청에 따라 차례가 되지도 않은 역관을 경사에 보낸 일로 대죄하게 되자, 자신도 불안하게 느껴 또한 와서 대죄하고 체직시켜 줄 것을 청하고 있으니, 이것은 그의 본심이 아니다. 처음에 모재(慕齋) 김안국(金安國)을 섬겼고 또 송인수(宋麟壽)와도 서로 좋게 지내면서 동문(同門)이라고 의탁하더니, 송인수가 화를 입게 됨에 도리어 그를 배척하였다. 그러니 그 인물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 【태백산사고본】 17책 28권 18장 B면【국편영인본】 20책 619면
  • 【분류】
    인사-임면(任免)

○甲子/鈴平府院君 尹漑, 啓請遞司譯院提調, 累啓不允。 【漑儇利辯給。 初附尹元衡, 得躋議政, 旣秉政權, 剛愎自用, 才有元衡。 每於上前, 辯捷萬端。 課試文士, 以遂上詞章之習, 減剋倭料, 以啓兵戈之釁。 其誤國事, 不止此數者。 嘗爲李樑所惡, 日訴于上, 故上指以 ‘巧言大臣’ 黜于中書。 久居于家, 怏怏懷憤。 至是以李蓂等從尹玉之請, 遣譯官之不當次者于京師, 待罪, 乃不自安, 亦來待罪, 而請遞, 非其本心也。 初事慕齋 金安國, 又與宋麟壽相好, 托爲同門, 及麟壽被禍, 反擠之, 其爲人, 可知也。】


  • 【태백산사고본】 17책 28권 18장 B면【국편영인본】 20책 619면
  • 【분류】
    인사-임면(任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