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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실록 25권, 명종 14년 9월 20일 무자 1번째기사 1559년 명 가정(嘉靖) 38년

경회루 아래에 나아가 관사하고 친히 유생들을 시험보이다

상이 경회루 아래에 나아가 관사(觀射)하고 친히 유생들을 시험보였다. 【어제(御製)를 내어 ‘국화 피는 가을에 문무 관원의 활쏘기를 관람하다.[菊秋觀文武射]’를 칠언 율시로, ‘못가에서 선비들을 시험보이다.[靑衿試池邊]’를 오언 율시로 좌우의 신하들에게 지어 바치도록 하고, 시관(試官)을 명해 출제하여 ‘순창(順昌)에서 승전(勝戰)을 아뢰다.[順昌奏捷]’를 송(頌)으로 유생들을 시험보였다.】 상이 영의정 상진·좌의정 안현·예조 판서 홍섬에게 묻기를,

"중종조 병신년에 후원(後苑)에서 사람을 뽑았던 전례가 있다. 다만 과거 사목(科擧事目)에, 한 식년(式年) 안에는 별시(別試)를 다시 보일 수 없다 하였는데, 이번 식년 안에는 별시를 보이지 않았으니, 오늘 사람을 뽑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였다. 회계하기를,

"식년 후에 별시를 시행하는 것은 권장(勸奬)과 관계가 있습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오늘 사람을 뽑아야겠다."

하였다. 문과(文科)에서 유학(幼學) 유영길(柳永吉) 등 12명을 뽑고 【이 과거에서는 일찍이 제술(製述)이나 강경(講經)이나 사자(寫字)로 입격하여 상사(賞賜)를 받은 사람들로만 시험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은사과(恩賜科)’라 하였다.】 무과(武科)에서 겸사복 이유의(李由義) 등 4명을 뽑았다.


  • 【태백산사고본】 16책 25권 71장 A면【국편영인본】 20책 531면
  • 【분류】
    인사-선발(選拔)

○戊子/上御慶會樓下, 觀射, 親試儒生。 【以御題, "菊秋觀文武射" 七言律, "靑衿試池邊" 五言律, 令左右製進。 命試官出題, 以 "順昌奏捷頌", 試儒生。】 上問領議政尙震、左議政安玹、禮曹判書洪暹曰: "中宗朝丙申年, 後苑取人有前例矣。 但科擧事目, 一式年內, 不得再爲別試。 此式年內, 未爲別試, 今日取人何如?" 回啓曰: "式年後別試, 有關於勸奬。" 上曰: "今日可取人也。" 文科取幼學柳永吉等十二人, 【是擧也, 只試嘗以製述或講經或寫字入格, 受賞賜人等, 故人以爲恩賜科。】 武科取兼司僕李由義等四人。


  • 【태백산사고본】 16책 25권 71장 A면【국편영인본】 20책 531면
  • 【분류】
    인사-선발(選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