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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실록 25권, 명종 14년 1월 26일 무술 2번째기사 1559년 명 가정(嘉靖) 38년

병조 판서 권철 등이 관군의 역을 더는 일을 다시 논의할 것을 청하다

병조 판서 권철(權轍) 등이 아뢰기를,

"황해도 관군의 연한을 고쳐 정하는 일에 대해 전교하셨으므로, 신들이 전교를 가지고 대신들에게 보였더니, 영상 상진과 영부사 윤원형은 ‘백성의 고통이 있다면 불가불 변통해야 한다. 더구나 상께서 백성의 고통을 듣고 그 폐단을 없애려 하시어 성려(聖慮)가 지극함에랴. 「우선 민원에 따라야 한다.」고 하셨으니 마땅히 계문대로 시행할 일이다. 그러나 5년 만에 교체하는 법이 《속록》에 실려 있으니, 경솔히 폐지하기가 어려울 듯하다. 상등마(上等馬)를 세우는 자에게는 1호(戶)를 더해 주어 군민(軍民)의 폐단을 조금이라도 더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고, 좌상과 우상 【안현(安玹)과 이준경(李浚慶).】 은 ‘관군들은 이전부터 새 감사가 내려가면 으레 정장(呈狀)하여 억울한 사정을 호소한다. 그러나 지난 조종조에서 혹은 10년으로 기한하기도 하고 혹은 영구히 정하기도 하고 혹은 초정(抄定)하기도 하였으나 모두 폐단이 없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난 계축년에 군적(軍籍)을 개록할 때 《속록》의 5년마다 바꾸는 법에 의거, 3호(戶)를 준(準)해서 군안(軍案)에 따라 윤정(輪定)하였다. 그리하여 간사한 관리가 그 술수를 부리지 못하여 군민(軍民)이 함께 지치는 폐단이 거의 없어졌었다. 만약 한때 백성들의 호소로 인해 3년으로 개정한다면, 1년을 사이로 신·구(新舊)가 교체되어 말을 사들이는 즈음에 백성들의 고통이 더욱 심해질 것이다. 상등마를 세운 자에게 1호를 더해 준다면 말을 사들이는 자금에 보태어 5년을 다 세우더라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만약 3년으로 한정한다면 군액이 넉넉하지 못한 고을에서는 교체 연한이 더욱 촉박하여 그 고통이 갑절 더 심할 것이므로 형세로 보아 시행하기 어렵다. 한갓 소요스럽기만 하고 폐단은 다시 이전과 같게 될 것이다.’ 하였습니다. 매우 중대한 문제인데 대신들의 의논이 이처럼 일치되지 않으니 다시 대신에게 의논하게 하시어 상께서 재결하여 시행하소서."

하였다. 상이 마침내 상진윤원형의 의논을 따라 3년 만에 교체하도록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6책 25권 6장 A면【국편영인본】 20책 498면
  • 【분류】
    군사-군정(軍政) / 사법-법제(法制) / 교통-육운(陸運)

○兵曹判書權轍等啓曰: "黃海道館軍年限改定事, 有傳敎, 故臣等將傳敎之辭, 示于大臣, 則領相尙震、領府事尹元衡之意以爲: ‘民有疾苦, 不可不變而通之。 況自上聞其民隱, 欲去弊瘼, 聖念至矣。 所當姑從民願, 依啓聞施行。 但五年相遞之法, 載在《續錄》, 輕毁似難。 立上等者加給一戶, 少紓軍民之弊爲當。’ 左、右相 【安玹、李浚慶。】 之意則以爲, 館軍等, 自前新監司下界, 則例皆呈狀訴冤矣。 然往在祖宗朝, 或十年或永定, 或抄定, 而皆不得無弊矣。 故癸丑年軍籍時, 依《續錄》五年相遞, 而準三戶循軍案輪定。 奸吏不得用術, 庶無軍民俱困之弊。 若因一時之訴, 改定三年, 則間一年新舊遞立貿馬之際, 民怨必益甚矣。 立上等馬者, 加給一戶, 則添得貿馬之資, 雖通立五年, 不至艱甚矣。 若三年立限, 則軍額不敷之邑, 則遞限尤促, 其苦倍甚, 勢所難行, 徒爲騷擾, 而弊復如前也。’ 大抵事甚關重, 而大臣之議如彼其不一, 請更下議大臣, 聖裁施行。" 上卒從尙震尹元衡之議, 令三年相遞。


  • 【태백산사고본】 16책 25권 6장 A면【국편영인본】 20책 498면
  • 【분류】
    군사-군정(軍政) / 사법-법제(法制) / 교통-육운(陸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