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진을 영의정, 윤개를 좌의정, 윤원형을 우의정으로 삼다
상진을 의정부 영의정으로, 윤개를 좌의정 【윤개는 책략이 많고 응변을 잘하며 윤원형을 곡진히 섬겨서 작록을 보전하였다.】 으로, 윤원형(尹元衡)을 우의정(右議政)으로 삼았다.
사신은 논한다. 복상(卜相)이라는 것은 덕망이 있는 사람을 가리는 것이다. 그런데 윤원형은 일품의 반열에 앉아 있는 데다가 외척의 권력을 끼고 있으니, 이것이 상진과 윤개가 끌어올려 재상으로 삼은 이유이다. 그렇다면 가린 것은 세력과 권력이고 덕망을 가린 것이 아니니, 애석함을 견딜 수 있겠는가.
이준경을 좌찬성으로, 홍섬을 우찬성 겸 예조 판서로, 이명규(李名珪)를 판돈녕부사 겸 병조 판서로, 【이 세 사람은 다 어필(御筆)로 써서 내렸다.】 민기(閔箕)를 사헌부 대사헌으로, 윤의중(尹毅中)을 집의로, 성의국(成義國)·유승선(柳承善)을 장령으로, 김백균(金百鈞)·송하(宋賀)를 지평으로, 이중경(李重慶)을 홍문관 응교로, 민시중(閔時中)을 교리로, 노진(盧禛)을 부교리로, 이세림(李世琳)을 세자시강원 필선으로, 홍연(洪淵)을 문학으로, 박호원(朴好元)을 사간원 헌납으로, 박응남(朴應男)을 이조 좌랑으로 삼았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24권 34장 B면【국편영인본】 20책 471면
- 【분류】과학-천기(天氣)
〔○〕 以尙震爲議政府領議政, 尹漑爲左議政。 【漑多機巧, 善應變, 曲事元衡, 以保爵祿。】 尹元衡爲右議政。
【史臣曰: "所謂卜相者, 卜其有德望也, 而元衡據一品之班, 挾外戚之權, 此震、漑等所以援而爲相也。 然則所卜者, 勢與權也, 非所以卜其德望也。 可勝惜哉?"】
李浚慶爲左贊成, 洪暹爲右贊成兼禮曹判書, 李名珪爲判敦寧府事兼兵曹判書, 【此三人, 皆御筆書下也。】 閔箕爲司憲府大司憲, 尹毅中爲執義, 成義國、柳承善爲掌令, 金百鈞、宋賀爲持平, 李重慶爲弘文館應敎, 閔時中爲校理, 盧禛爲副校理, 李世琳爲世子侍講院弼善, 洪淵爲文學, 朴好元爲司諫院獻納, 朴應男爲吏曹佐郞。
- 【태백산사고본】 15책 24권 34장 B면【국편영인본】 20책 471면
- 【분류】과학-천기(天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