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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실록 14권, 명종 8년 3월 18일 갑오 1번째기사 1553년 명 가정(嘉靖) 32년

함경도 관찰사 남궁숙이 종성 지방에 기이한 운기가 있었음을 아뢰다

함경도 관찰사(咸鏡道觀察使) 남궁숙(南宮淑)이 장계하기를,

"지난 2월 21일 오시(午時)에 종성(鍾城) 지방에 무지개 형상과 같은 청홍색 운기가 동남방에서 일어나서 점점 옮겨져서 해를 에워쌌습니다. 해 둘레의 남과 북에 이(珥)가 하나씩 있었고, 동방에는 마치 연포(練布)를 곧게 세운 것과 같은 흰 운기가 있었으며, 또 서남방에는 쌍무지개가 섰습니다. 또 동북방에서 연포같이 기다란 흰 운기가 원을 만들며 매우 커졌는데 서북방 하늘 반쯤 차지하였고, 남으로 똑바로 해를 꿰었다가 미시가 되자 점점 사그라졌습니다."

하니, 정원에 전교하기를,

"이 일변(日變)을 보면 아마도 병상(兵象)인 듯하다. 지금 남과 북의 변방에 흔단(釁端)이 없지 않은데 방어(防禦)하는 일은 매우 엉성하다. 또 관상감(觀象監) 관원이 천후(天候)를 살핌이 자세하지 못하여 이와 같은 일변이 있었는데도 아뢰지 않았으니 추고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0책 14권 23장 A면【국편영인본】 20책 119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 / 군사-군정(軍政) / 사법-탄핵(彈劾)

○甲午/咸鏡道觀察使南宮淑狀啓:

去二月二十一日午時, 鍾城地方有靑紅色, 狀如蝃蝀, 起自東南, 漸至圍日。 日邊南北, 各有一珥, 東方又有氣, 直如練布, 西南又有虹蜺雙出。 又有白氣, 自東北起頭, 長細如練布, 圓圍甚大, 據西北半天, 南面正貫日中, 至未時漸消。

傳于政院曰: "觀此日變, 疑爲兵象。 今南北邊陲, 不無釁端, 防禦之事, 甚爲虛踈。 且觀象監官員候望不詳, 故日變如此, 而不啓, 其推之。"


  • 【태백산사고본】 10책 14권 23장 A면【국편영인본】 20책 119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 / 군사-군정(軍政) / 사법-탄핵(彈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