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종실록 9권, 명종 4년 1월 21일 임진 1번째기사
1549년 명 가정(嘉靖) 28년
조강에서 허엽이 경학에 힘써 사습을 바르게 할 것을 아뢰다
상이 조강에 나아갔다. 정언(正言) 허엽(許曄)이 아뢰었다.
"근래 사기(士氣)가 좌절되어 사습(士習)이 바르지 못한데, 이는 오로지 기강이 해이하고 염치의 도가 없어진 탓입니다. 지금의 급무(急務)는 사습을 바르게 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데 있습니다. 사습이 바르지 못하고 사기가 진작되지 못하는 것은 역시 경학(經學)에 밝지 못한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선비들이 선하지 않은 짓을 하는 것은 고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이 없어 선악의 구분에 어두워 모르고서 저지르는 것입니다. 위로 조정에서 아래로 여염에 이르기까지 모두 경학에 힘쓰게 하신다면 사습이 저절로 바르게 될 것입니다."
- 【태백산사고본】 7책 9권 3장 B면【국편영인본】 19책 622면
- 【분류】왕실-경연(經筵) / 정론(政論) / 사상-유학(儒學)
○壬辰/上御朝講。 正言許曄啓曰: "近來士氣摧挫, 士習不正, 此專由於紀綱解弛, 廉恥道喪故也。 方今急務, 在於正士習振士氣而已。 士習之不正, 士氣之不振, 亦由於經學之不明。 故其爲不善, 非所故爲也, 以心無知識, 昧於善惡之分, 不知而犯之也。 上自朝廷, 下及閭巷, 皆以經學爲務, 則士習自歸於正矣。"
- 【태백산사고본】 7책 9권 3장 B면【국편영인본】 19책 622면
- 【분류】왕실-경연(經筵) / 정론(政論) / 사상-유학(儒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