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종실록 2권, 명종 즉위년 11월 8일 정묘 2번째기사
1545년 명 가정(嘉靖) 24년
군기시 제조가 중국에서 전수한 대포가 우리 나라 것만 못함을 아뢰다
군기시 제조(軍器寺提調)가 아뢰기를,
오늘 중국인에게서 화포의 법을 전습하여 모화관(慕華館)에서 쏘아 보았으나 별로 맹렬한 힘이 없어 40보 밖에 표적을 세우고 쏘았는데도 모두 맞지 않았습니다. 우리 나라의 포는 한 발이 방패에 맞았는데 도로 튕기었습니다. 중국인들이 ‘중국에서는 삼(杉)나무의 재를 쓰기 때문에 빠르고 맹렬한데 여기서는 버드나무 재를 쓰기 때문에 맹렬하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또 그 기계가 매우 둔하여 우리 나라 포만 못합니다."
하니, 알았다고 전교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책 2권 87장 B면【국편영인본】 19책 363면
- 【분류】군사(軍事) / 외교-명(明) / 공업-관청수공(官廳手工)
○軍器寺提調啓曰: "今日唐人處傳習火砲, 放于慕華館, 別無猛烈之氣, 立標四十步而放之, 皆不中。 我國之砲, 一中防楯而還退。 唐人等云: ‘中原用杉木灰, 故迅烈, 而此以柳木灰, 故不至猛發。’ 云。 且其器械鈍甚, 不如我國之砲。" 傳曰: "知道。"
- 【태백산사고본】 2책 2권 87장 B면【국편영인본】 19책 363면
- 【분류】군사(軍事) / 외교-명(明) / 공업-관청수공(官廳手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