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종실록 3권, 총서
총서
왕의 휘(諱)는 환(峘), 자(字)는 대양(對陽)이다. 중종(中宗)의 둘째 아들이고 인종(仁宗)의 이모제(異母弟)이며, 모비(母妃)는 성렬 대비(聖烈大妃) 윤씨(尹氏)이다. 천성이 자효(慈孝)하고 공근(恭勤)하였으며 본디 문예(文藝)를 좋아하였다. 그러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라 모비가 청정(聽政)하게 되었으므로 정치가 외가에 의해 좌우되었다. 그리하여 뭇 간인(奸人)이 득세하여 선량한 신하들이 많이 귀양 또는 살해되었으므로 주상(主上)의 형세는 외롭고 위태로왔다. 친정(親政)한 뒤에도 오히려 외척(外戚)을 믿고 환관을 가까이하여 정치가 날로 문란해지더니, 끝내는 다행히 깨달아서 이양(李樑)과 윤원형(尹元衡)의 무리를 내쳤으므로 국가가 다시 안정되었다. 재위(在位) 23년에 수(壽)는 34세였다.
- 【태백산사고본】 3책 3권 1장 A면【국편영인본】 19책 379면
- 【분류】왕실-국왕(國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