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실록 105권, 중종 39년 10월 25일 경인 3번째기사
1544년 명 가정(嘉靖) 23년
의녀와 의원이 왕의 병세에 대하여 말하다
의정부·중추부·육조·한성부의 당상 및 대사헌 정순붕 등이 문안하니, 알았다고 전교하였다. 이날 의녀 장금(長今)이 나와서 말하기를 ‘어제 저녁에 상께서 삼경(三更)에 잠이 들었고, 오경에 또 잠깐 잠이 들었다. 또 소변은 잠시 통했으나 대변이 불통한 지가 이미 3일이나 되었다.’고 했다. 박세거와 홍침이 들어가 진맥하니 왼손의 간신맥(肝腎脈)은 부(浮)하며 긴(緊)하고, 오른손의 맥은 가늘고 느렸다. 다시 약제(藥劑)를 의논하여 오령산(五苓散)에 마황(麻黃)·방기(防己)·원지(遠地)·빈랑(檳榔)·회향(茴香)을 첨가하여 다섯 차례 드렸다.
- 【태백산사고본】 53책 105권 18장 B면【국편영인본】 19책 151면
- 【분류】왕실(王室) / 의약(醫藥) / 신분-천인(賤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