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각 제조에 따른 포상과 시를 잘 지은 정사룡에게 상을 내리다
동교에서 관가(觀稼)하였다. 어가(御駕)가 광화문을 출발하여 창경궁 서연청에 이르러 보루각의 새 제도를 둘러보았다. 보루각의 제조와 낭관 및 감조관(監造官) 등에 관한 서계(書啓)의 초기(抄記)를 내리면서 이르기를,
"논상 준비는 어제 다 마련하였으니 오늘 직접 보고 나서 하사하겠다. 당상관 이상은 숙마(熟馬) 1필씩을 하사하고, 낭관(郞官) 김수성(金守性)은 공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하였으므로 특별히 숙마 1필을 하사하고, 기타 낭관은 아마(兒馬) 1필씩을 하사할 것이며, 감조관은 승직시키고 천문 이습관(天文肄習官)은 우선적으로 전천시키고, 자격장(自擊匠) 박세룡(朴世龍) 이하 모두에게는 차등 있게 베[布]를 하사하라."
하였다. 상이 동교로 가는 도중 남야(南野)에서 소주정(小晝停)하고 한강 제천정(濟川亭)에서 대주정하였다. 상이 어필로 ‘발해삼산(渤海三山)’이라는 율시의 제목을 내고, 시신들로 하여금 시를 짓게 하였는데, 정사룡(鄭士龍)이 1등을 하자 활 1장(張)을 하사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1책 82권 33장 A면【국편영인본】 17책 679면
- 【분류】어문학-문학(文學) / 왕실-행행(行幸) / 왕실-사급(賜給) / 농업-권농(勸農) / 과학-역법(曆法) / 인사-관리(管理) / 인사-임면(任免)
○丁未/觀稼于東郊。 上御馬出自光化門, 入駐于昌慶宮書筵廳, 觀報漏閣新制。 以報漏閣提調及郞官監造官等書啓抄記下之曰: "賞格, 昨日已爲磨鍊矣, 今日親見後, 可以頒賜矣。 堂上以上, 各給熟馬一匹, 郞官金守性, 終始專掌, 別給熟馬一匹, 其餘郞官, 各給兒馬一匹。 監造官陞職, 天文(隷習官)〔肄習官〕 , 爲先遷轉, 自擊匠朴世龍以下, 賜布有差。" 上出向東郊, 小晝停于南野, 至漢江 濟川亭, 大晝停。 上以御筆, 出 ‘渤海三山’ 律詩題, 令侍臣皆製進。 鄭士龍居首, 命賜弓一張。
- 【태백산사고본】 41책 82권 33장 A면【국편영인본】 17책 679면
- 【분류】어문학-문학(文學) / 왕실-행행(行幸) / 왕실-사급(賜給) / 농업-권농(勸農) / 과학-역법(曆法) / 인사-관리(管理) / 인사-임면(任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