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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실록77권, 중종 29년 윤2월 14일 신해 2번째기사 1534년 명 가정(嘉靖) 13년

윤임·채세걸이 열무하는 곳으로 칠덕정을 아뢰니 따르다

병조 판서 윤임(尹任)과 참지 채세걸(蔡世傑)이 아뢰기를,

"칠덕정(七德亭)에서 전에도 열무(閱武)한 때가 있었으나 편의 여부에 대해서는 하인들이 자세히 살펴본 자가 없으므로 신들이 직접 가서 둘러보았습니다. 전일 전좌(殿坐)한 곳과 상마대(上馬臺)는 다 완전하고 튼튼했으며, 그 지세가 확 트이고 넓은데다가 바라보기도 또한 좋아서 열무할 만한 곳이었습니다. 다만 그 광활한 땅에 군인들의 숫자가 적다면 쓸쓸해 보일 것 같았습니다. 닦아야 할 곳은 길뿐이었고 그 나머지는 닦고 고칠 것이 없었습니다."

하니, 전교하였다.

"칠덕정은 내가 가보지 않은 곳이다. 이제 그곳에서 열무하고자 하니, 미리 길을 닦는 것이 괜찮겠다."


  • 【태백산사고본】 39책 77권 3장 A면【국편영인본】 17책 502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군사-병법(兵法)

    ○兵曹判書尹任、參知蔡世傑啓曰: "於七德亭前, 有閱武之時, 然其便否, 下人無有詳見之者, 故臣等親往見之, 前日殿座處及上馬臺皆完固, 其地通暢、廣闊, 觀望亦好, 宜可以閱武也。 但其廣闊之地, 軍數若少, 則見之似蕭條。 所可修治者, 道路而已, 其地則無所修治矣。" 傳曰: "七德亭予所不見之地, 故今欲閱武, 預治道路可也。"


    • 【태백산사고본】 39책 77권 3장 A면【국편영인본】 17책 502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군사-병법(兵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