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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실록 70권, 중종 25년 12월 20일 병자 2번째기사 1530년 명 가정(嘉靖) 9년

첨지중추부사 최세진이 《황극경세서집람》을 교정 인간해서 소장하도록 아뢰다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 최세진(崔世珍)《황극경세서집람(皇極經世書集覽)》을 진상(進上)하면서 아뢰기를,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541)《성리대전(性理大全)》을 붙인 것인데 학자들이 그 뜻을 다 해석하지 못하는 것을 결점으로 여기고 있으니, 반드시 《집람(集覽)》을 참고한 다음에야 모두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신이 중국에 가서 인본(印本)을 찾았으나 얻지 못했는데 다행히 서본(書本)을 얻었기에 올립니다. 신이 이 책을 이순(李純)에게 보였더니 이 ‘환히 알만한 곳도 있고 알기 어려운 곳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홍문관 관원에게 교정(校正)하여 인간(印刊)해서 본관(本館)에 소장토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그리하라고 전교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5책 70권 8장 A면【국편영인본】 17책 278면
  • 【분류】
    출판-서책(書冊)

  • [註 541]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 : 책 이름. 모두 12권으로 되었음. 이 책은 송(宋)나라 성리학자(性理學者) 소옹(邵雍)이 지은 것으로, 1∼6권까지는 《역(易)》 64괘(卦)를 원회운세(元會運世)에 배정(配定)하여 제요(帝堯)에서 후주(後周) 현덕(顯德:954∼959년)까지의 치란(治亂)의 행적을 추술(推述)하였고, 7∼10권은 율려성음(律呂聲音)에 대하여 논했는데 이것이 내편(內篇)이고, 11∼12권까지는 관물편(觀物篇)인데 외편(外篇)임. 그 설(說)은 《역》을 빌어 말했으나 실은 《역》이 아니므로 주희(朱熹)는 《역》 밖의 별전(別傳)이라고 칭하였음.

○僉知中樞府事崔世珍, 以《皇極經世書集覽》, 進上曰: "《皇極經世書》, 附《性理大全》, 而學者病不能盡解其意, 必因集覽後, 可得盡解矣。 臣赴京求印本, 而未得之, 幸得書本而獻焉。 臣以此書示之於李純, 曰: ‘有通曉處, 又有難曉處。’ 云。 請以弘文館官員, 校正開刊, 藏之本館何如?" 傳曰: "可。"


  • 【태백산사고본】 35책 70권 8장 A면【국편영인본】 17책 278면
  • 【분류】
    출판-서책(書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