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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실록 69권, 중종 25년 9월 13일 기해 1번째기사 1530년 명 가정(嘉靖) 9년

국장 도감이 반우(返虞)할 때의 길에 대해 아뢰다

국장 도감(國葬都監)이 아뢰기를,

"발인할 때의 도로는 이미 일찍이 둘러보고 입계했습니다. 반우(返虞)408) 때의 도로는 홍화문(弘化門)으로부터 명정문(明政門)으로 해서 남쪽 광정문(光政門)으로 나가 문정전(文政殿)으로 들어오면, 바른 길 같기는 하지만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므로 길이 평탄하지 못한 듯하고, 또한 들어갔다 도로 나오는 것 같게 되어 지극히 온당치 못합니다. 선인문(宣仁門)으로부터 홍문관 앞문으로 해서 문정전으로 들어간다면 정문(正門)과 협문(夾門)이 있고 곧은 길이기도 합니다. 바른 길은 아니지만 평소에도 이 문으로 해서 행행하였고, 전의 장경 왕후(章敬王后)의 반우 때도 역시 이 문으로 해서 왔기에 감히 여쭙니다."

하니, 전교하였다.

"선인문으로 해서 들어오면 과연 곧은 길이겠다. 아뢴 대로 하라."


  • 【태백산사고본】 35책 69권 22장 A면【국편영인본】 17책 252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註 408]
    반우(返虞) : 매장(埋葬)을 마치고 신주(神主)를 모시고 집으로 오는 것.

○己亥/國葬都監啓曰: "發引時道路, 已曾看審入啓矣。 反虞時道路, 入自弘化門, 由明政門, 南出光政門而入文政殿, 則雖似正路, 而陞降階除, 路似不平, 且似入而還出, 至爲未便。 若自宣仁門, 由弘文館前門而入文政殿, 則有正門與夾門, 乃直路。 雖非正路, 常時亦由此門行幸出入, 而前者章敬王后返虞時, 亦由此門。 敢稟。" 傳曰: "自宣仁門入來, 則果爲直路, 其依啓。"


  • 【태백산사고본】 35책 69권 22장 A면【국편영인본】 17책 252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