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실록 68권, 중종 25년 7월 14일 신축 8번째기사
1530년 명 가정(嘉靖) 9년
홍문관 부제학 등이 대전과 자전의 동시 이어를 청하다
홍문관 부제학 심사순(沈思順), 전한 심의흠(沈義欽), 응교 김희열(金希說)과 황헌(黃憲), 교리 남세건(南世健), 박사 정유선(鄭惟善), 정자 김로(金魯) 등이 아뢰기를,
"대전(大殿)께서는 자전(慈殿)이 건강하실 때라도 잠시나마 곁을 떠날 수 없거든, 더구나 지금 자전께서 미령하신 가운데 경복궁으로 돌아가십니다. 그런데 대전께서는 20일에 이어하려 하십니다. 그 사이 간혹 문안을 드릴 수는 있겠습니다만, 밤 수라와 약 보살피는 일들은 아랫사람에게 맡길 수는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잠시인들 곁을 떠날 수 있겠습니까? 동시에 경복궁으로 돌아가는 것이 온당하겠습니다."
하니, 전교하였다.
"대신도 전일 이렇게 아뢰었고 나도 시위(侍衛)하고 가려 했었다. 그러나 자전의 뜻이 이렇기 때문에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신이 이미 이렇게 아뢰었고 홍문관이 또 아뢰었으니, 16일 동시에 돌아가도록 해야겠다."
- 【태백산사고본】 34책 68권 57장 A면【국편영인본】 17책 237면
- 【분류】왕실-비빈(妃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