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도 절도사 윤희평이 만포 야인을 방비할 일을 아뢰다
함경도 절도사(咸鏡道節度使) 윤희평(尹熙平)이 아뢰었다.
"이제 만포의 야인이 진장(鎭將)을 살해했으니 매우 놀랍습니다. 신이 부임해 가는 도(道)는 여름철 방어(防禦)가 더욱 긴급하니, 엄밀히 방비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단자(單子)에 써서 계청(啓請)합니다."
【단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요송고(趙要宋古)와 왕삭시(王朔時) 등의 족속이 만포 진장을 살해했으니, 그 흉모(凶謀)가 세미(細微)하지 않아 반드시 이리저리 충격(衝擊)해 올 염려가 있으니, 방어하는 여러 가지 일을 부득불 미리 조처해야 합니다. 한 도(道)가 작기는 하지만 신은 용렬해서 형세가 혼자 살피기 어렵습니다. 청컨대 무재(武才)가 있는 연소(年少)한 당상관을 우후(虞候)로 택차(擇差)하기를 청합니다. 1. 별부방(別赴防) 잡류(雜類) 1백 명을 뽑아 보낼 것. 1. 군관 금군(軍官禁軍) 6명을 더해 줄 것. 1. 사지 대포장(事知大砲匠) 2∼3명을 보내줄 것. 1. 궁자(弓子) 2백 장(張), 편전(片箭) 각 2백여 부(部), 어교(魚膠) 50근, 전죽(箭竹) 5∼6천 개를 마련해 보내줄 것. 이상의 것을 해조로 하여금 의논하여 시행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 【태백산사고본】 30책 60권 21장 B면【국편영인본】 16책 620면
- 【분류】군사-군정(軍政) / 외교-야(野)
○咸鏡道節度使尹熙平啓曰: "今者, 滿浦野人, 殺害鎭將, 至爲驚愕。 臣所往之道, 夏月防禦, 尤爲緊急, 所當嚴加防備。 故今乃書單子啓請。" 【單子曰: "趙要宋古、王朔時等族類, 滿浦鎭將殺害, 其兇謀不細, 必有衝東擊西之患, 防禦諸事, 不可不預爲之備也。 一, 道雖少, 以臣庸劣, 勢難獨察, 請以有武才、年少堂上官, 擇差虞候。 一, 別赴防雜類一百人抄遣事。 一, 軍官、禁軍加送事。 一, 事知大砲匠二三人入送事。 一, 弓子二百張、長日片箭各二百餘部、魚膠五十斤、箭竹五六千箇磨鍊入送事, 令該曹商議施行何如?"】
- 【태백산사고본】 30책 60권 21장 B면【국편영인본】 16책 6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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