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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실록 50권, 중종 19년 2월 12일 정미 2번째기사 1524년 명 가정(嘉靖) 3년

세자빈의 간택을 의논하다

전교하기를,

"세자빈(世子嬪)의 일을 의논하고자 하니, 삼공(三公)과 예조(禮曹)의 당상(堂上)을 부르라."

하였다. 전교하기를,

"세자빈을 자전(慈殿)께서 이미 간택하셨는데, 박호(朴壕)086) 의 딸만큼 합당한 사람이 없다. 다만 가문이 어떠한지 모르겠다."

하매, 영상(領相) 남곤(南袞) 등이 아뢰기를,

"박호의 아비는 박강(朴薑)이고 의 아비는 박은(朴訔)인데 다 훈신(勳臣)으로 지위가 1품에 이르렀습니다. 박은의 먼 조상인 박상충(朴尙衷)전조(前朝)087) 에서 정당 문학(政堂文學)이었고, 박호의 처의 아비는 김익겸(金益謙)이고 그 아비는 김양중(金養中)이라 하는데 곧 원경 왕후(元敬王后)088) 의 동생의 사위입니다. 문벌로 보아도 쓸 만합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박호의 딸은 내의(內議)가 이미 정해졌고 대신도 이와 같이 아뢰니, 정혼할 만하다. 빈의 집이 본디 여염에 있으므로 창호(窓戶)와 포진(鋪陳)이 구비되어 있지 않을 것이니, 도감(都監)089) 에 물어서 마땅하게 장만하여 주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5책 50권 17장 A면【국편영인본】 16책 287면
  • 【분류】
    왕실-종친(宗親) / 인물(人物)

  • [註 086]
    박호(朴壕) : 박용(朴墉)의 초명(初名).
  • [註 087]
    전조(前朝) : 고려를 가리킴.
  • [註 088]
    원경 왕후(元敬王后) : 태종 비(太宗妃).
  • [註 089]
    도감(都監) : 상장(喪葬)·혼인 등 국가에 큰일이 있을 때에 그 일을 맡아보기 위하여 임시로 설치하는 관사(官司).

○傳曰: "欲議世子嬪事, 其招三公及禮曹堂上。" 傳曰: "世子嬪, 慈殿已揀擇, 無如朴壕女子之可當。 但未知家世何如?" 領相南袞等啓曰: "之父, 之父, 皆以勳臣, 位至一品。 之遠祖尙衷, 在前朝爲政堂文學。 之妻父金益謙, 其父曰養中, 是, 元敬王后同生女壻。 以門閥觀之, 亦可用也。" 傳曰: "朴壕女子, 內議已定, 而大臣之啓, 亦如此, 可定爲也。 嬪家本在閭閻, 窓戶、鋪陳, 必不俱備, 問于都監, 隨宜備給。"


  • 【태백산사고본】 25책 50권 17장 A면【국편영인본】 16책 287면
  • 【분류】
    왕실-종친(宗親) / 인물(人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