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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실록 46권, 중종 17년 10월 7일 기묘 2번째기사 1522년 명 가정(嘉靖) 1년

남부 훈도방에 사는 숙피장 지용이 녹반을 진상하다

남부(南部) 훈도방(薰陶坊)에 사는 숙피장(熟皮匠) 지용(池龍)이 녹반(綠礬)을 진상하며 ‘금화(金化) 지경 안에서 구득했습니다.’ 하니, 【당초에 구득하게 된 경로를 물어보니 "금화 지방을 지나다가 길 가에서 쉴 적에 굳어진 회와 같은 흙덩이가 청흑(靑黑) 빛깔에 냄새가 녹반과 방불한 것이 있기에 시험 삼아 칼집에 발라보니 즉각 검은 빛이 되었었는데, 길 근방 일대의 산이 모두 녹반 돌이었습니다. 처음 돌을 깨뜨릴 때는 약간 단단하여 도끼와 징으로도 부수기 어려웠는데, 빈 섬에다 담아 질척한 땅에 두고 한 달 남짖 지나니 곧 흙덩이처럼 되었으며, 모양과 빛깔이 전일에 구득한 것과 같았습니다. 지난번에 한 말 남짓을 가져다가 항아리 속에 두었었는데, 마침 비에 젖어 축축하자, 정기(精氣)가 위로 응결(凝結)되면서 정결한 벽옥(碧玉)과 같아, 중국에서 나는 것보다 훨신 좋기 때문에 와서 진상합니다."하였다.】 전교하기를,

"이것은 우리 나라에 없는 것인데 전에도 진상하는 사람이 있었다. 상을 주도록 하고, 나는 곳에 대해서는 채취(採取)를 금단하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3책 46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16책 164면
  • 【분류】
    광업-채광(採鑛) / 사법-법제(法制) / 인사-관리(管理) / 공업-장인(匠人)

○南部薰陶坊居熟皮匠池龍, 進獻綠礬曰: "得之金化境內。"云, 【聞其初得之由則: "行過金化地方, 憩道傍, 有土塊狀似凝灰, 色靑黑, 而臭味彷彿綠礬。 試染刀鞘, 卽爲黑色, 路傍一山皆礬石。 其始剖石也稍堅, 雙以斧釘破碎。 裹以空石, 置之沮洳之地, 經一朔餘則, 卽成土塊, 狀與色如前所得。 頃者, 取一斗餘置之甕中, 適雨濕默滋潤, 精氣上凝, 狀如碧玉, 精潔遠勝中朝之産, 故來獻云。】 傳曰: "此物我, 國所無, 前亦有獻者。 其賞之, 禁採産出處。"


  • 【태백산사고본】 23책 46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16책 164면
  • 【분류】
    광업-채광(採鑛) / 사법-법제(法制) / 인사-관리(管理) / 공업-장인(匠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