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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실록44권, 중종 17년 2월 26일 계묘 3번째기사 1522년 명 가정(嘉靖) 1년

문계창이 병으로 관부에서 죽다

풍기 군수(豐基郡守) 문계창(文繼昌)이 병으로 관부(官府)에서 죽었는데, 그의 벼슬살이가 매우 근신스럽지 못했다. 또한 기묘년073) 겨울에 조광조(趙光祖)의 무리들이 조정에서 배척을 받아 유배(流配)되거나 파직되기도 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을 때 이항(李沆)이 외방(外方)에 있다가. 대사헌(大司憲)으로 불려 제배될 적에 계창이 절구(絶句)를 지어 전송했는데, 거기에,

사냥 뒤 어찌 삼굴074) 로 빠진 것 없으랴

날쌘 매 가을 하늘 누비는 것 두고 보리

했었다.


  • 【태백산사고본】 22책 44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16책 101면
  • 【분류】
    인물(人物)

  • [註 073]
    기묘년 : 1519 중종 14년.
  • [註 074]
    삼굴 : 세 군데의 숨는 구멍. 곧 교활한 사람이 언제나 숨을 집을 많이 가지고 있음을 비유한 말. 전국 시대 제(齊)나라의 마훤(馬諼)이, 교활한 토끼가 세 군대의 숨을 구멍이 있는 것을 말한 고사가 있다.《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

豐基郡守文繼昌, 病死于官, 其居官甚不謹。 且己卯冬, 趙光祖輩見斥於朝, 或流配, 或罷職, 或歸田里時, 李沆自外召拜大司諫, 繼昌作絶句送之, 其略曰: ‘獵後豈無三窟漏, 竚看雲鶻上秋天。’


  • 【태백산사고본】 22책 44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16책 101면
  • 【분류】
    인물(人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