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중종실록 37권, 중종 14년 11월 16일 병오 22번째기사 1519년 명 정덕(正德) 14년

전라도 동복현·남원·해남 등에 해의 이변이 있다

전라도 동복현(同福縣) 하늘에 한 필의 피륙을 누인 듯한 흰 빛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해를 꿰었는데 동쪽이 세 길[丈]쯤 되며, 해의 북쪽에서 무지개 같은 두 줄이 해를 둘러서 양 끝이 다 남쪽으로 나가고, 또 무지개 같은 두 줄이 거꾸로 일어나 양 끝이 다 북쪽으로 나갔는데, 다 바퀴의 반쪽 같은 모양이며, 해의 위쪽에 있는 무지개의 바깥으로 동쪽에 계명성(啓明星)636) 만한 붉은 점이 있고, 해의 아래쪽에 있는 무지개 바깥으로 서쪽에 붉은 점이 있는데 서쪽 점이 조금 크며, 두 점의 빛 꼬리가 서로 해를 쏘아 꿰었다. 흰 빛은 미시말(未時末)에 사라지고, 무지개 빛은 신시말(申時末)에 사라졌으며, 붉은 점은 해와 함께 졌다. 남원(南原)·해남(海南)에서도 거의 이와 같은 해의 이변이 있었다.


  • 【태백산사고본】 19책 37권 22장 A면【국편영인본】 15책 582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

全羅道 同福縣, 天有白色, 如一匹練, 自東貫日向西, (東)〔長〕 三丈許, 日之北, 如虹霓二畫, 匝日兩端, 皆向南。 又如虹霓二畫, 相背而起, 兩端皆向北, 形則皆如半輪, 日上虹外東有紅點, 大如啓明星, 日下虹外西有紅點, 西點差大, 光芒相射貫日。 白色則至未時末而消, 虹霓色則至申時末而消, 紅點則與日同時而沒。 南原海南, 日變與此略同。


  • 【태백산사고본】 19책 37권 22장 A면【국편영인본】 15책 582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