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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실록33권, 중종 13년 5월 21일 기미 2번째기사 1518년 명 정덕(正德) 13년

윤대를 듣다가, 이원식이 문려에 정표를 세우는 허실을 살펴 인재를 진용하도록 아뢰다

윤대(輪對)를 들었다. 사섬시 부정(司贍寺副正) 이원식(李元湜)이 아뢰기를,

"요즈음 서울에 문려(門閭)에 정표(旌表)를 세우는 일이 무척 많은데, 이것이 어찌 모두 실지가 있어서 세우는 것이겠습니까. 신이 외방에서 보건대, 잔인(殘忍)한 기질이 있는 자가 더러 분(憤)을 이기지 못해서 손가락을 자르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 허실(虛實)을 불가불 잘 가려서 표창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요즈음 조정에서 자기를 염속(斂束)185) 하는 선비를 존중하니, 서울 사람 중 본래 염속하지 않는 자도 겉으로는 모두 염속하는 체하고 있습니다. 이런 무리들을 진용(進用)할 때에는 그 허실을 잘 살펴서 해야 합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7책 33권 28장 B면【국편영인본】 15책 442면
  • 【분류】
    왕실-경연(經筵) / 윤리-강상(綱常)

○聽輪對。 司贍寺副正李元湜曰: "近者都中, 旌表門閭甚多, 此豈皆實? 臣見外方, 殘忍之人, 有因憤斷指者。 此亦不可不知其虛實而表異也。 且近日朝廷, 尙斂束之士, 都中之人, 素不斂束者, 亦皆陽爲斂束。 如此之類, 進用之時, 不可不察其實。"


  • 【태백산사고본】 17책 33권 28장 B면【국편영인본】 15책 442면
  • 【분류】
    왕실-경연(經筵) / 윤리-강상(綱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