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실록29권, 중종 12년 8월 3일 병오 4번째기사
1517년 명 정덕(正德) 12년
추석의 연향에 관해 정원에 하문하다
정원(政院)576) 에 전교하였다.
"15일 추석(秋夕)에, 대비전(大妃殿)에 진풍정(進豊呈)577) 을 한 뒤에 백관과 명부(命婦)578) 를 모아 잔치할 것을 이미 예조(禮曹)에 일렀으나, 하루 안에 다 거행할 수 없으면 이튿날 거행하는 것이 어떠한가? 선정전(宣政殿)579) 은 임금이 청정(聽政)하는 곳이기는 하나, 전일 중궁(中宮)이 부득이하여 이 전(殿)에서 하례(賀禮)를 받았는데 물론(物論)이 비난하였으니, 이번에는 내전(內殿)에서 잔치를 베풀 것인가, 어느 다른 곳에서 해야 할 것인가? 선왕조(先王朝)에서 양로(養老)할 때에는 역시 선정전에서 했는데 지금은 안 되겠는가? 예조에 물으라."
- 【태백산사고본】 15책 29권 6장 A면【국편영인본】 15책 304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왕실-종사(宗社) / 왕실-비빈(妃嬪) / 풍속-풍속(風俗)
- [註 576]정원(政院) : 승정원(承政院).
- [註 577]
진풍정(進豊呈) : 여느 진연(進宴)보다 풍성한 연향(宴向)인데, 이 때에는 가무(歌舞)·정희(呈戲) 등의 행사가 있으며, 대비(大妃)를 위하여 설행(設行)하는 것이 통례이다.- [註 578]
명부(命婦) : 봉작(封爵)받은 부인(婦人). 명부에는 내명부(內命婦)와 외명부(外命婦)가 있는데, 내명부는 궁중에서 봉사하는 여관(女官)으로서 봉작받은 자이고, 외명부는 왕녀(王女)·왕비모(王妃母)·대전유모(大殿乳母)·왕세자녀(王世子女) 및 종친(宗親)·문무관(文武官)의 아내로서 봉작받은 자이다.- [註 579]
선정전(宣政殿) : 창덕궁(昌德宮)의 편전(便殿).○傳于政院曰: "十五日秋夕, 大妃殿進豐呈後, 會百官、會命婦事, 已諭於禮曹。 然一日之內, 不能畢行, 則翌日行之何如? 宣政殿, 雖人君聽政之所, 前日中宮不得已受賀於此殿, 而物論非之, 今則設宴於內殿乎? 當於何所乎? 先王朝養老時, 亦於宣政殿爲之, 今不可乎? 其問于禮曹。"
- 【태백산사고본】 15책 29권 6장 A면【국편영인본】 15책 304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왕실-종사(宗社) / 왕실-비빈(妃嬪) / 풍속-풍속(風俗)
- [註 5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