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실록28권, 중종 12년 6월 8일 임자 2번째기사
1517년 명 정덕(正德) 12년
함경도 관찰사 이장곤이 온성진 등의 야인을 서울로 올려 보내어 변방의 화를 막도록 치계하다
함경도 관찰사 이장곤(李長坤)이 치계(馳啓)하기를,
"지난번에 병사(兵使)가 온성진(穩城鎭)·유원진(柔遠鎭)의 성저 야인(城底野人)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이 만약 건너편 적로 동구(賊路洞口)로 옮겨가 살면 기회를 보아 특별히 서울로 보내 주겠다.’ 하니, 야인들이 믿고 곧 그 전답과 집을 버리고 강을 건너 이사하였는데도, 특별히 서울로 보내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올적합(兀狄哈)에게 침노를 당하여 많이 죽거나 잡혔습니다. 속은 것이 이 지경이 되니 그들은 분한과 원망이 매우 큰데 그들이 만약 흩어진다면 유원(柔遠)은 적로에 있는 외롭고 위험한 진(鎭)으로서 서로 의지할 곳도 없는 터이니, 분한 김에 다른 적들을 끌어들인다면 걱정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겨울에 숫자를 따져서 서울로 올려 보내어 변환(邊患)을 없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고, 삼공이 아뢴 대로 하기를 청하니 그대로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14책 28권 12장 B면【국편영인본】 15책 279면
- 【분류】외교-야(野)
○咸鏡道觀察使李長坤馳啓曰: "前者兵使語穩城、柔遠鎭城底彼人等曰: ‘汝等若移居越邊賊路洞口, 則當別運上京。’ 野人等信之, 卽棄其田宅, 越江移居, 非徒不得別運上京, 見侵於兀狄哈, 多被殺擄。 受罔至此, 憤怨方劇, 彼若分散, 則柔遠以賊路孤危之鎭, 無脣齒之勢。 若乘憤引入他賊, 則爲患不貲。 今冬則量數上京, 以息邊患, 何如?" 三公請依所啓, 從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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