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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실록 27권, 중종 12년 4월 23일 무진 2번째기사 1517년 명 정덕(正德) 12년

시어소에 정미수의 첩이 입시하지 못하도록 전교하다

대간이 전의 일을 아뢰고, 또 아뢰기를,

"중궁의 시어소(時御所)는 금궁(禁宮)과 일체인 법인데, 듣건대 정미수(鄭眉壽)의 첩이 입시한다 합니다. 그 여인은 폐조 때에 권세에 의지하여 폐단을 부렸으므로 반정할 때 전비(田非)·장녹수(張綠水)와 동등하게 죄주려다가 그만두었는데, 마음이 진실로 간사하여 더럽고 몸 또한 여러 남자를 거쳤습니다. 지금 시초를 바르게 해야 할 초두인데 어찌 부정한 사람을 같이 있게 할 수 있겠습니까? 진실로 마땅히 통엄하게 배척하여 궁금을 엄숙하고 맑게 해야 합니다. 또한 듣건대, 사사로이 알현하는 족친(族親)들이 자못 많아 안팎이 구분되지 않는다 하니, 일체 금하시기 바랍니다. 이는 특히 궁금이 엄숙하지 못해서만이 아니라, 곧 앞날에 반연할 점이 되기 때문에 감히 아룁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시어소는 진실로 엄숙해야 하니, 정미수의 첩은 배척함이 가하다. 또한 사사로이 알현하는 일은 비록 부자간이라 하더라도 오히려 마땅히 제약해야 하는 법인데 더구나 족친이겠는가? 이 뒤부터는 마땅히 드나들지 못하도록 하겠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4책 27권 63장 B면【국편영인본】 15책 272면
  • 【분류】
    왕실-종사(宗社) / 왕실-종친(宗親) / 왕실-비빈(妃嬪) / 정론-간쟁(諫諍)

○臺諫啓前事, 又曰: "中宮時御所, 與宮禁一體, 而聞鄭眉壽妾入侍云。 右女在廢朝, 依勢作弊, 反正之時, 欲與田非綠水, 同等罪之而止, 心實邪穢, 身且經人。 今當正始之初, 豈可與不正之人混處乎? 固宜痛斥, 肅淸宮禁。 又聞, 族親私謁者頗多, 而內外不至於隔絶。 請一切禁之。 此非特宮禁不肅, 乃他日攀附之漸, 故敢啓。" 傳曰: "時御, 固當嚴肅矣。 鄭眉壽妾, 斥之可也。 且私覿之事, 雖父子之間, 猶當節之, 況族親乎? 自今以後, 當令毋得出入。"


  • 【태백산사고본】 14책 27권 63장 B면【국편영인본】 15책 272면
  • 【분류】
    왕실-종사(宗社) / 왕실-종친(宗親) / 왕실-비빈(妃嬪) / 정론-간쟁(諫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