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실록27권, 중종 12년 3월 26일 신축 5번째기사
1517년 명 정덕(正德) 12년
조언형·김식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조언형(曹彦亨)을 사헌부 지평으로, 김식(金湜)을 광흥창 주부(廣興倉主簿)로 삼았다. 김식은 생원인데 명경 행수(明經行修)235) 로 추천받아 처음으로 이 직을 제배한 것이다.
사신은 논한다. 김식은 독실하게 학문을 좋아하며, 어버이를 효성으로 섬기고 행신이 매우 결백하므로 사류들이 거개 중히 여겼다. 조광조·김정·박훈(朴薰)·정완(鄭浣)과 친했는데, 조광조가 자못 존경하고 중히 여겨 그 명성을 사모하며 만나보기를 바랐다. 그 문하에서 배출된 사람이 매우 많았다. 김정은 ‘왕좌(王佐)236) 의 재질이 있다.’고 했으나, 사람됨이 너무 강직하고 역량이 편협하여 남의 과실 말하기를 좋아하고, 한번 그의 단점을 알면 다시 그 나머지는 취하지 않아 큰 일을 담당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 【태백산사고본】 14책 27권 53장 B면【국편영인본】 15책 267면
- 【분류】인사-임면(任免) / 역사-사학(史學) / 인물(人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