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실록22권, 중종 10년 7월 6일 신묘 4번째기사
1515년 명 정덕(正德) 10년
문관·박명손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문관(文瓘)을 사헌부 지평으로, 박명손(朴命孫)을 사간원 정언으로, 김번(金璠)을 전적으로, 오결(吳潔)을 양산 군수(梁山郡守)로 삼았다.
사신은 논한다. 김번(金璠)은 중 학조(學祖)의 양자이다. 학조는 어릴 적에 그 양모(養母)와 사통하고서 도망쳐 중이 되었으며, 인하여 양모의 재물을 소유하였으므로 부요(富饒)하기가 견줄 데 없었다. 김번이 이를 얻고자 아첨하면서 온갖 짓을 다하였으므로 사림(士林)이 추하게 여겼다. 또 결(潔)은 소년으로 우연히 사운(四韻)에 합격하여 급제하였는데, 망령되이 스스로 잘난 체하여 안하무인이고 성품이 또한 강려(剛戾)하니, 뒷날 반드시 몰래 사림을 해칠 것이다.
- 【태백산사고본】 11책 22권 44장 B면【국편영인본】 15책 92면
- 【분류】인사-임면(任免) / 역사-사학(史學) / 인물(人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