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실록18권, 중종 8년 3월 11일 경진 6번째기사
1513년 명 정덕(正德) 8년
함경도 진휼 경차관 한효원이 기민에 대한 치계를 올리다
함경도 진휼 경차관(咸鏡道賑恤敬差官) 한효원(韓效元)이 치계(馳啓)하였다.
"흉년을 당한 각 고을에는 유리 걸식(流離乞食)하는 자가 많고, 그대로 남아 있는 자도 온 집안이 부종(浮腫)이 났으며, 혹은 온 집안 식구가 다 굶어 죽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쌀과 염장(鹽醬)을 많이 실어다가 구제하였고, 이미 초식(草食)을 장만 하였으나 겨울철에 거의 다 먹어 없어지고, 지금은 유목피(楡木皮)·추목피(楸木皮)·가려손목피(加呂遜木皮)·목적초(木賊草)·토사자(兎絲子)·명회목(明灰木)·창이자(蒼耳子)·마자(麻子)·산삼(山蔘)·갈근(葛根)과, 바다에서 나는 홍채(紅菜)·황곽(黃藿) 등을 썰어 볶아서 가루를 만들어 섞어 먹고 있는데, 창이자·가려손목·마자 등의 물건은 먹기만 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현기증이 나게 하는데도 배를 채우기 위해 먹으므로 상하게 되는 자가 많습니다."
- 【태백산사고본】 9책 18권 8장 B면【국편영인본】 14책 649면
- 【분류】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농업-농작(農作) / 농업-특용작물(特用作物) / 구휼(救恤)
○咸鏡道賑恤敬差官韓效元馳啓曰: "失農各官, 流離行乞者多, 其存接居生者, 或闔門浮腫, 或擧家餓死, 故米食鹽醬, 多數載行以救之。 雖已備草食, 冬節幾巳喫破, 今則以楡木皮、楸木皮、加呂遜木皮、木賊草、免絲子、明灰木、蒼耳子、麻子、山蔘、葛根、海産紅菜、黃藿等物, 細切炮末交食之。 蒼耳子、加呂遜木、麻子等物, 則食之令人迷眩。 然欲充腸而食, 致傷者多矣。"
- 【태백산사고본】 9책 18권 8장 B면【국편영인본】 14책 649면
- 【분류】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농업-농작(農作) / 농업-특용작물(特用作物) / 구휼(救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