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실록5권, 중종 3년 2월 26일 갑오 4번째기사
1508년 명 정덕(正德) 3년
함경도 무이보의 진무가 야인을 침학한 일을 추문하도록 하다
겸집의 이전(李㙉)이 배사한 후에 아뢰기를,
"함경도 무이보(撫夷堡)의 족친위(族親衛)252) 인 한의선(韓義善)의 고장(告狀)에 이르기를, ‘야인(野人)·골간(骨看)·나자(羅者) 등 30여 명이 무이보의 강가에 거주한 지가 여러 해 되었는데, 병인년253) 8월에 갑사 이근생(李根生)이 놓아 먹인 소 한 마리가 강물에 떠서 넘어간 것을 뒤쫓아 가서 찾아왔습니다. 그 후 그 보(堡)의 진무(鎭撫)254) 박유창(朴有昌) 등이 성 아래 사는 야인 박웅고수(朴雄古守)를 부른 다음, 군사들을 시켜 나자(羅者) 등의 피물(皮物)을 많이 빼앗았으므로 나자 등이 분함을 견디지 못하여 북쪽 땅으로 도망쳐 돌아갔으니, 근일에 쳐들어 온 것은 반드시 이 사람들일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진무 등은 야인들을 침학(侵虐)하여 변방의 불화를 일으켰으니, 그 죄상을 심문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그것도 아울러 추문(推問)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책 5권 34장 A면【국편영인본】 14책 233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사법-재판(裁判) / 군사-군정(軍政) / 외교-야(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