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실록 4권, 중종 2년 11월 29일 무진 3번째기사
1507년 명 정덕(正德) 2년
성종조 일을 보기 위해 정원 일기를 보는 일을 정원에 묻다
정원에 묻기를,
"성종조의 일이 《보감(寶鑑)》에 실려 있으나, 자세한 것은 반드시 《실록(實錄)》에 실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록》은 볼 수가 없기에 《정원일기(政院日記)》를 보려고 하니, 어떠한가?"
하니, 회계하기를,
"《일기》가 비록 《실록》은 아니나 《실록》과 다름이 없습니다. 신 등이 듣건대, 옛 임금들이 당시의 사기를 보려 하면 대신이 힘써 말렸다 하니, 보실 수 없으심이 분명합니다. 아름다운 말과 잘한 정치는 비록 보감에 실려 있으나, 경계하여야 될 일은 기록되지 않았으니, 아름다운 말, 잘한 정치, 경계하여야 할 일을 고착하여 아뢰라고 명하신다면 써서 아뢰겠습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책 4권 53장 A면【국편영인본】 14책 208면
- 【분류】역사-편사(編史)
○問于政院曰: "成宗朝事, 載在《寶鑑》, 然其詳必載於《實錄》。 《實錄》則不可見也, 《政院日記》, 欲見之, 何如?" 回啓曰: "日記雖非《實錄》, 與《實錄》無異。 臣等聞, 前古人君欲見當代史記, 則大臣力止之, 其不可見明矣。 然嘉言善政, 雖悉載《寶鑑》, 而其可戒之事, 則果有未記焉, 其嘉言善政, 與夫可戒之事, 命考啓, 則可以書啓矣。"
- 【태백산사고본】 2책 4권 53장 A면【국편영인본】 14책 208면
- 【분류】역사-편사(編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