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북 절도사 신윤무에게 무산보의 건치를 명하다
함경북도 절도사(節度使) 신윤무(辛允武)에게 아래와 같은 글을 내렸다.
"도내 무산보(茂山堡)는 전토가 원래 척박한 데다가 근자에 침수 때문에 모두 자같밭이 되어버렸으니, 거민은 한 이랑도 경작할 땅이 없으며 따라서 구제할 길이 없다. 무산보 서북쪽 20여 리쯤 되는 곳에 양영만동(梁永萬洞)이 있는데, 토지가 비옥하여 갈아먹을 만하다. 그러나 보는 안에 있고 마을은 밖에 있으니, 수호(守護)가 없을 수 없다. 무산보를 양영만동으로 옮기고, 풍산보(豐山堡)를 그 보 앞고개에 옮기며 회령(會寧) 땅 하보을하(下甫乙下)에 또 한 보를 설치한다면, 회령에게 하보을하를 경유, 풍산·무산을 지나 왕래하는 새 길이 옛길보다 매우 편리하고 빠를 것이다. 풍산·무산은 거민의 경지 또한 많아서 말하는 자들이 있지만 건치 연혁(建置沿革)은 중한 일이니, 멀리 앉아서 생각해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경이 감사(監司)와 함께 편리한가의 여부를 조사해서 치계(馳啓)하라."
- 【태백산사고본】 1책 2권 39장 B면【국편영인본】 14책 128면
- 【분류】행정-중앙행정(中央行政) / 군사-군정(軍政) / 군사-관방(關防) / 교통-육운(陸運)
○下書于咸鏡北道節度使辛允武曰:
道內茂山堡土田, 元是瘠薄, 近因水浸, 盡爲沙石, 居民無一畝可耕之地, 無策可救。 茂山堡西北距二十餘里許, 有梁楊萬洞, 土地沃饒, 可以耕食。 然堡在內, 而洞在外, 不可無守護。 移置茂山堡於梁楊萬洞, 豐山堡於其堡前峴, 而會寧 下甫乙下之地, 又置一堡, 則自會寧, 由下甫乙下, 經豐山、茂山, 往來新路, 比舊路, 甚爲便捷, 豐山、茂山, 居民耕食之地亦多, 言者有之,然建置沿革重事, 不可遙度。 卿與監司, 審便否馳啓。
- 【태백산사고본】 1책 2권 39장 B면【국편영인본】 14책 128면
- 【분류】행정-중앙행정(中央行政) / 군사-군정(軍政) / 군사-관방(關防) / 교통-육운(陸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