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실록 2권, 중종 2년 1월 5일 기묘 1번째기사
1507년 명 정덕(正德) 2년
경기·황해·충청도에 어사를 보내다
어사 권홍(權弘)·이맥(李陌)·최연손(崔連孫)·조순(趙舜)·황필(黃㻶)·정침(鄭沈)을 각각 경기·황해·충청도로 보내며, ‘촌항(村巷)에 출입하며 백성의 고통을 묻되, 각 고을에서 음식 대접을 받지 말고 각자 말린 식량[乾餱]를 가지고 가 번폐(煩弊)를 덜도록 힘쓰라.’고 명하였다. 그리고 선온(宣醞)003) 을 내려 위로해 보냈다. 이보다 앞서 대신들이 의논하여 아뢰기를,
"외방에 공물(貢物), 부세와 잡종 요역(徭役)을 견감(蠲減)하여 거의 민폐를 제거하게 되었는데, 수령이 침탈하고 독책(督責)하는 바람에 백성들이 고향을 버리고 도망하는 것이 예전과 같으니, 청컨대 먼저 경관(京官)을 3도에 보내어, 민간의 질고(疾苦)를 묻게 하옵소서."
한 일이 있었는데, 이 때 와서 보내게 된 것이다.
- 【태백산사고본】 1책 2권 1장 B면【국편영인본】 14책 109면
- 【분류】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인사-임면(任免) / 재정-국용(國用)
- [註 003]선온(宣醞) : 임금이 신하에게 주는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