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태조-철종

고종-순종

중종실록 1권, 중종 1년 9월 25일 신축 3번째기사 1506년 명 정덕(正德)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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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천 부원군 구수영이 아뢰기를,

"신의 아들 구문경(具文璟)은 일찍이 폐왕의 부마가 되었는데, 이제 죄인의 사위가 되었으므로 마음에 미안하니 절혼(絶婚)하기를 청합니다."

하니, 정승에게 물으라고 전교하였다. 유순·박원종이 아뢰기를,

"과연 혼인 관계를 맺어서는 안 됩니다. 법에 일곱 가지 버리는 것이¹⁰¹⁾ 있으니 그의 청원을 따르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니, 좋다 전교하였다.

[註 101]
일곱 가지 버리는 것이 : 칠거지악(七去之惡). 즉, 시부모에게 불순(不順)한 것,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것, 행실이 음란한 것, 투기(妬忌)하는 것, 몹쓸 병이 있는 자, 말이 많은 것, 도적질 잘하는 것 등 아내를 내치는 이유가 되는 일곱 가지 사항.

○綾川府院君具壽永啓曰: "臣子文璟, 曾爲廢王駙馬, 今爲罪人之壻, 於心未安, 請絶婚。" 傳曰: "問于政丞。" 柳洵、朴元宗啓曰: "果不可連婚。法有七去, 宜從其願。" 傳曰: "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