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일기 50권, 연산 9년 6월 22일 정사 2번째기사
1503년 명 홍치(弘治) 16년
간관이 윤금손의 승진이 부당함을 논하다
사간원에서 차자(箚子)를 올려 윤금손(尹金孫)을 가선(嘉善)에 승진시키는 것이 합당하지 않음을 논란하였는데, 차자 속에 ‘한 사람의 혼자 먹은 마음이라도 조심하고, 여러 사람들이 다 의심하는 바를 살펴야 한다.’는 말이 있자, 왕이 노하여 이르기를,
"치우침이 없고 무리 지음이 없어야 왕의 도가 크고 넓다[無偏無黨 王道蕩蕩]고 하였는데, 내가 어찌 치우치고 무리 지어 금손에게 사정을 둘 것이냐?"
하였다.
금손은 숙의(淑儀) 민씨(閔氏)의 외숙인데, 이런 관계로 작위(爵位)를 얻게 된 것인가 의심하기 때문에, 차자 속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 【태백산사고본】 13책 50권 6장 A면【국편영인본】 13 책 567 면
- 【분류】정론-간쟁(諫諍) / 인사-관리(管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