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일기37권, 연산 6년 3월 18일 임신 2번째기사
1500년 명 홍치(弘治) 13년
지중추부사 변종인의 졸기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 변종인(卞宗仁)이 졸(卒)하였다. 자는 자원(子元)인데 밀양 사람이다. 경진년045) 의 무과에 합격하였고, 정해년046) 의 역적 이시애(李施愛)를 토벌하는 데 종사하여 1등 공신이 되고 당상관에 승진하였으며, 계사년047) 에 북쪽 오랑캐가 변방에 침입하였을 때에 변종인이 조전장(助戰將)으로 나가 지키고 방어하는 데 공이 있어 특별히 가선(嘉善)의 가자를 받았고, 공조 참판, 전라도와 평안·영안(永安) 남북 4도의 병마 절도사, 충청도 수군 절도사를 역임하였으며, 무오년048) 에 공조 판서에서 지중추부사로 옮겼었다. 졸할 때의 나이 68세이다. 시호를 공장(恭莊)이라 하였는데, ‘일을 조심스럽게 하여, 위를 받든 것[敬事供上]’을 공(恭)이라 하고, ‘적을 이겨내고 의지가 강한 것 [勝敵志强]’ 을 장(莊)이라 한다. 성품이 관후(寬厚)하고 풍신이 준수하였으며, 남이 비록 자기 뜻을 거스르더라도 겨루지 않았고, 직무에 임하여서는 부지런하고 조심하여 가는 곳마다 공적이 있었다.
- 【태백산사고본】 10책 37권 6장 A면【국편영인본】 13 책 406 면
- 【분류】인물(人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