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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일기22권, 연산 3년 3월 11일 계축 2번째기사 1497년 명 홍치(弘治) 10년

부제학 이승건 등이 경연에 나오기를 청하다

부제학 이승건(李承健) 등이 아뢰기를,

"어제 신 등이 아뢴 것을 전하께서 의당 체념(體念)해야 하옵니다. 경연은 왕자(王者)의 중한 일이므로 정폐(停廢)하여서는 안됩니다."

하니, 어서(御書)로 답하기를,

"안질이 간혹 안개가 앞을 가리우는 것 같다. 연회에서는 앉아서 먹을 뿐이니, 글을 보는 일과는 다르다. 눈이 좀 나으면 어찌 제왕(帝王)의 일을 싫어하겠느냐. 다른 일은 내가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너희들의 방미 두점(防微杜漸)144) 하는 뜻을 여기서 알 수 있으니 내가 유념하겠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책 22권 4장 B면【국편영인본】 13 책 200 면
  • 【분류】
    왕실-국왕(國王) / 왕실-경연(經筵)

  • [註 144]
    방미 두점(防微杜漸) : 커지기 전에 미리 막음.

○副提學李承健等啓: "昨日臣等所啓, 殿下宜當體念。 經筵王者重事, 不宜停廢。" 御書答曰:

眼疾或至如霧遮蔽, 宴則坐享而已, 不如看書之例。 眼若暫差, 則豈厭於帝王之事乎? 餘事予所不爲。 然爾等防微杜漸之意, 於此可知, 予留心焉。


  • 【태백산사고본】 6책 22권 4장 B면【국편영인본】 13 책 200 면
  • 【분류】
    왕실-국왕(國王) / 왕실-경연(經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