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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일기 19권, 연산 2년 11월 17일 경신 1번째기사 1496년 명 홍치(弘治) 9년

장령 이자건이 경연 참가와 숙장문 고치는 일로 아뢰다

장령 이자건이 아뢰기를,

"신 등이 상체 미령하신데도 억지로 경연에 나오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전일 하교하시기를, ‘10일에는 경연에 납신다.’ 하시고, 도로 곧 정지하셨기 때문에 감히 청하는 것입니다. 매일 경연에 납시지 않더라도 편전에서 수시로 소대(召對)하시어 여러 신하들을 접견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숙장문(肅章門)을 단지 겨울철이라고 하여 고치는 것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아니라, 선조께서 지으신 것이니 경솔히 고치는 것은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성종께서 일찍이 이 문으로 작은 교자를 타고 납시어 곧 큰 연(輦)을 타시었는데, 이것은 신이 친히 본 일입니다. 무엇 때문에 고치겠습니까."

하니, 전교하기를,

"아직 고치지 말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5책 19권 13장 A면【국편영인본】 13 책 161 면
  • 【분류】
    정론-간쟁(諫諍) / 왕실-국왕(國王) / 왕실-경연(經筵) / 왕실-종사(宗社) / 건설-건축(建築)

○庚申/掌令李自健啓: "臣等非欲上體雖未寧, 而强御(筵)〔經〕 筵。 前敎云: ‘十日始御經筵。’ 而旋卽停之, 故敢請。 雖不日御經筵, 當於便殿, 不時召對, 以接群臣可矣。 且肅章門非但冬月不宜改作, 先祖所作, 不可輕改。 成宗嘗由是門, 乘小轎而出, 卽乘大輦。 此臣所親見之事, 何必改作乎?" 傳曰: "姑勿改作。"


  • 【태백산사고본】 5책 19권 13장 A면【국편영인본】 13 책 161 면
  • 【분류】
    정론-간쟁(諫諍) / 왕실-국왕(國王) / 왕실-경연(經筵) / 왕실-종사(宗社) / 건설-건축(建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