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일기 15권, 연산 2년 5월 8일 갑인 2번째기사
1496년 명 홍치(弘治) 9년
이자견이 한치례를 법에 의해 처단하도록 아뢰다
지평 이자견(李自堅)이 아뢰기를,
"한치례(韓致禮)의 죄에 대하여는 교만하고 방자함이 너무 심하니, 버려둘 수 없습니다. 법에 의하여 처단하소서."
하였으나, 들어 주지 않았다. 전교하기를,
"내가 몸이 편찮아서 오랫동안 경연(經筵)을 폐하였는데, 승정원과 조정에서 나를 잘못한다고 하지 않는가?"
하매, 입직 승지(入直承旨) 신수근(愼守勤)·이인형(李仁亨)이 아뢰기를,
"경연은 본디 열었다 폐했다 하지 못하는 것이나, 전하께서 만약 편찮으시다면 어찌 억지로 열겠습니까. 신 등이 시종(侍從)의 반열에 있어 전하께서 편찮으심을 분명히 아는데, 어찌 그런 마음이 있겠습니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책 15권 3장 A면【국편영인본】 13 책 108 면
- 【분류】정론-간쟁(諫諍) / 사법-탄핵(彈劾) / 왕실-경연(經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