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일기 15권, 연산 2년 5월 7일 계축 1번째기사
1496년 명 홍치(弘治) 9년
윤석보 등이 권균의 국문에 대하여 아뢰다
햇무리가 있었다. 사간 윤석보(尹碩輔) 등이 아뢰기를,
"어제 명하여 권균(權鈞)을 금부(禁府)에 내려 국문하셨는데, 균이 장무(掌務)로서 원중(院中)의 뜻을 가지고 와서 아뢴 것이요 혼자의 말이 아니니, 신들이 모두 옥에 들어가겠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비록 여러 사람의 의논이라 하나, 어찌 원중이 일시에 그 말을 함께 하였겠는가. 반드시 먼저 발론한 자가 있을 것이니, 묻지 않을 수 없으므로 가둔다."
하매, 석보 등이 다시 아뢰기를,
"지금 이 당상과 낭청을 차정(差定)하는 일에 대하여는 신들이, 승전(承傳)을 보고 모두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였으므로 아뢴 것이요 본디 한 사람이 먼저 발론한 것이 아닙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그대들이 이미 같이 의논하였다 하니, 모두 옥으로 들어가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책 15권 2장 A면【국편영인본】 13 책 108 면
- 【분류】과학-천기(天氣) / 정론-간쟁(諫諍) / 사법-재판(裁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