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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일기14권, 연산 2년 4월 29일 병오 2번째기사 1496년 명 홍치(弘治) 9년

지중추부사 이칙의 졸기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 이칙(李則)이 죽었다.

그의 자(字)는 숙도(叔度)이고 본관은 고성(固城)이며, 고려의 시중(侍中) 암(巖)의 후손이고 좌의정 원(原)의 손자이다. 천순(天順)임오년236) 의 과거에 급제하여, 장흥고 직장(長興庫直長)을 배수하고, 병조 좌랑(兵曹佐郞)·의정부 사인(議政府舍人)·사헌부 집의(司憲府執義)로 옮기고, 여러 벼슬을 거쳐 성균관 대사성(成均館大司成)·승정원 동부승지(承政院同副承旨)에 이르고, 옮겨서 우승지(右承旨)에 이르고, 이조 참판· 사헌부 대사헌·지중추부사로 옮겼다. 59세에 죽으니, 시호(諡號)는 정숙(貞肅)인데, 곧은 도로 동요하지 않으므로[直道不撓] 정(貞)이고, 마음을 지켜 결단하므로[執心決斷] 숙(肅)이다. 뛰어나게 큰 절조가 있고 뜻이 트였으며, 처신과 남을 대하는 데에 모난 적이 없었으며, 지위가 재상에 이르렀으되 살림은 벼슬하기 전 청빈할 때와 같고, 집에는 청탁하러 오는 사람이 없었다.


  • 【태백산사고본】 4책 14권 29장 B면【국편영인본】 13 책 107 면
  • 【분류】
    인물(人物)

○知中樞府事李則卒。 字叔度, 固城人。 高麗侍中之後, 左議政之孫。 中天順壬午科, 拜長興庫直長, 轉兵曹佐郞, 吏曹正郞, 議政府舍人, 司憲府執義。 累歷至成均館 大司成, 承政院同副承旨, 轉至右承旨, 遷吏曹參判, 司憲府大司憲, 知中樞府事。 卒年五十九, 謚貞肅, 直道不撓貞, 執心決斷肅。 卓犖有大節, 意豁如也。 處己待人, 未嘗有畦畛。 位至宰相, 産業如寒素, 門無請謁。


  • 【태백산사고본】 4책 14권 29장 B면【국편영인본】 13 책 107 면
  • 【분류】
    인물(人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