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일기 12권, 연산 2년 1월 18일 정유 1번째기사
1496년 명 홍치(弘治) 9년
이세전 등이 절에 소금 공급하는 일의 부당성을 아뢰다
왕이 주강에 나왔다. 시강관 이세전(李世銓)·설경(說經) 이자(李滋)가 낙산·유점 두 절에 소금 공급하는 일과 김효강이 함부로 아뢴 죄를 논하였으나 비답하지 않았다. 이자가 아뢰기를,
"근자에 경연(經筵)에 납시지 아니하신 것은 비록 강녕하지 못하셔서 그러하셨으나, 만약 성심으로 학문에 향하신다면 응당 이와 같지 않으실 것입니다. 성상의 춘추가 한창 젊으신데 지금 힘쓰지 않으시면, 차츰 혈기가 장년기에 이르러서는 학문의 힘이 성글어질까 두렵사오니, 자주 경연에 납시옵소서."
하니, 왕이 이르기를,
"내가 만약 편안하다면 무엇이 어려우랴. 그대는 내가 비록 편치 않아도 나오게 하겠는가?"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책 12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13 책 65 면
- 【분류】사상-불교(佛敎) / 왕실-경연(經筵) / 왕실-국왕(國王) / 왕실-사급(賜給) / 왕실-궁관(宮官) / 정론-간쟁(諫諍) / 사법-탄핵(彈劾) / 수산업-염업(鹽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