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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실록276권, 성종 24년 4월 14일 무신 6번째기사 1493년 명 홍치(弘治) 6년

성준 등에게 장성을 쌓는 일을 하서하다

영안도 관찰사(永安道觀察使) 성준(成俊)과 북도 절도사(北道節度使) 변종인(卞宗仁)에게 하서(下書)하기를,

"여자신(呂自新)이 아뢰기를, ‘미전진(美錢鎭)으로부터 조산보(造山堡)에 이르기까지 장성(長城)을 쌓지 아니한 곳이 거의 3백 리입니다. 그런데 무이보(撫夷堡)로부터 경흥(慶興)을 지나 조산보(造山堡)에 이르기까지 장성을 쌓으려면 서로의 거리가 90리가 되니, 그 공역(功役)이 지극히 무거울 것입니다. 그리고 바다에 포구가 있는데, 동쪽으로부터 서쪽으로 들어가서 가로로 죽 뻗어 있고 바닷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무이보를 서로 바라보게 되는데, 이름을 야춘해(耶春海)라 합니다. 두만강(豆滿江)과 사이에 육지(陸地)로 되어 있고, 거리가 30리에 지나지 아니하니 성(城)을 여기에 쌓으면 공역이 가볍고 쉬울 것입니다. 조산보를 동쪽머리에 옮기고 경흥을 중앙(中央)에 옮겨 무이와 연결하여 배치하면 방어하기에 편하여 이른바 그 목을 움켜잡는 형세가 될 것인데, 그 안은 토지가 비옥하고 평평하고 넓어서 만여 결(結)이 될 만하니, 백성은 낙토(樂土)를 얻을 것이요, 방수(防戍)하기에도 또한 쉬울 것입니다.’라고 하였으니, 그 편부(便否)를 함께 살펴서 아뢰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3책 276권 16장 B면【국편영인본】 12책 298면
  • 【분류】
    군사-관방(關防) / 군사-군정(軍政) / 과학-지학(地學)

    ○下書永安道觀察使成俊、北道節度使卞宗仁曰: "呂自新啓云: ‘自美錢鎭造山堡, 長城未築處幾三百里, 自撫夷堡慶興造山築長城, 則相距可九十里, 其功役至重。 有海浦自東入西, 橫亘瀰漫相望于撫夷堡名曰耶春海, 距豆滿江, 其間陵地不過三十里, 築城於此, 功役輕歇, 移造山於東頭, 慶興於中央, 與撫夷連列, 則防禦亦便, 所謂扼其喉之勢, 而其內沃饒平衍之地, 可萬餘結, 民得樂土, 防戍亦歇, 其便否同審以啓。"


    • 【태백산사고본】 43책 276권 16장 B면【국편영인본】 12책 298면
    • 【분류】
      군사-관방(關防) / 군사-군정(軍政) / 과학-지학(地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