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실록268권, 성종 23년 8월 7일 을사 1번째기사
1492년 명 홍치(弘治) 5년
평안도 벽단진의 성 쌓는 일을 정지하기를 청하니 이극균에게 묻게 하다
평안도 관찰사(平安道觀察使) 이칙(李則)이 치계(馳啓)하기를,
"본도는 비가 제때에 오지 않아서 곡식이 잘 여물지 못했으니, 벽단진(碧團鎭)의 성 쌓는 일은, 청컨대 우선 정지하소서."
하니, 전교하기를,
"도원수(都元帥)를 불러 물어보라."
하니, 이극균(李克均)이 와서 아뢰기를,
"벽단(碧團)의 구성(舊城)은 신이 쌓은 것입니다. 지금도 비록 견고하기는 하나, 성중(城中)에 우물이 없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성중의 백성들이 강에 나가 얼음을 떠다가 아침저녁으로 사용하니, 진실로 염려스럽습니다. 성을 옮겨 쌓는 역(役)은 40일에 불과하니, 백성들이 그렇게 수고롭지는 않을 것입니다. 신이 가서 편부를 살피고 난 뒤 아뢰겠습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1책 268권 8장 B면【국편영인본】 12책 213면
- 【분류】군사-관방(關防) / 과학-천기(天氣) / 농업-농작(農作)